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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 만들기] 프롤로그 - 핑계없는 무덤은 없다!

・ 덕질 :: hobby

by 덕만이형 2025. 3. 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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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한 클래식카를 구입하려고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오래 된 차를 사서, 씹고 뜯고 즐기고 맛보는 과정을 오롯이 즐길 수 있다는 생각에 수많은 밤을 검색으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한 2주전쯤.. 기다리던 매물이 나왔는데...
 
아오...😤 반나절이 채 되지 않아 판매가 되었더라고요.
 
더 무서운 사실은 저처럼 해당 차량을 기다리던 사람들의 아쉬움이 담긴 수십 개의 댓글..
 
'아.. 내가 이 차를 손에 넣기가 쉽진 않겠다...'

 
 
 
 
 
 
 
 
 
 
 

 
상심에 빠져있던 중 sns에서 이런 영상을 보았습니다. 
 
'오~!! 이게 이게 가능한 거였어!?!?!'
 
저의 호기심을 감지한 알고리즘 슨생님이 그 뒤로도 수많은 캠퍼밴 제작 영상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스스로를 합리화하기 시작합니다. 
 
'평소에는 창고로 쓰고, 캠핑 갈 때는 짐 넣고 뺄 필요 없이 바로 출발하면 되겠다!'
 
'로버 미니는.. 오버홀에.. 도색에.. 돈이 계속 들어서 파산할지도 몰라..'
 
여우의 신포도가 따로 없죠 ㅎㅎㅎ
 

 
 
 
 
 
 
 
 
 
 
 

 
그리하여.. 제가 구입한 모델은, 르노 마스터s 밴
(스탠다드지만 숏바디라고 더 많이 불리는 거 같습니다)
 
마스터는 스타렉스보다 적재공간이 더 넓고 높지만 지상고는 2.3미터에 불과해서 아파트 지하주차장 진입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유럽의 상용차는 위와 같은 형태로 분류됩니다. 
 
우리나라의 포터나 봉고와 같이 적재함이 노출된 형태는 유럽 시내에서 운행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크기의 상용차가 있는데 전장(Length)에 따라 L1, L2, L3..

전고(Height)에 따라 H1, H2, H3로 분류되어 각각의 조합에 따른 차량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국내에 들어오는 르노이 '마스터'라는 모델이 있는데 S모델(스탠다드 또는 숏바디)이 L1H1에 속하고,
 
L모델(라지 또는 롱바디)이 L2H2에 해당하며, 이보다 크고 높은 13인승, 15인승 버스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벤츠의 스프린터도 있지만 가격이 너무 '벤츠'라서 저는 르노의 마스터를 구입한 것입니다😃
 
 
 
 
 
 
 
 
 
 
 
 

 
이슈였던 다산 신도시 택배 대란 이후로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높이를 2.7m 상향하는 법이 2018년 8월 시행되었습니다. 
 
2018년 8월에 건축허가를 받은.. 그러니까 대충 아파트 건축기간을 3년 잡는다 치면, 2021년 입주한 신축아파트들은 주차장 입구 지상고가 2.7m이므로 L2H2에 해당하는 마스터L 모델도 진입이 가능합니다.
 
사실.. 마스터 S모델이나 L모델은 같은 구동계를 사용하기에 가격차이가 크지 않아서 L모델을 고민했습니다만,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지상고가 2.5m이고, 차량 상단에 환기팬이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것을 고려해서 전고 2.3m의 S모델(L1 H1)을 선택했습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저와 아내는 불멍은 좋아하지만, 화장실을 심하게 가리고 밖에서 자는걸 좋아하지 않기에 화장실이나 샤워실은 필요치 않을거 같았습니다.
 
이런 목적에 맞춰 피크닉 용도 그리고 이동식 창고 용도의 캠퍼밴으로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요즘 PBV가 각광받는 시기 아닙니까~ㅎㅎㅎ😄
 
막상 사고 보니 제작뿐 아니라 각종 법적 규제와 세금 등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예를들어, 밴 형태를 유지하면 세금이 저렴하지만 격벽제거가 불가능하고,

캠핑카로 구조변경을 하면 각종 튜닝에서 자유롭지만 개별소비세를 비롯하여 자동차세 상승과 더불어 고속도로 속도제한도 생기게 되는 등의 문제들이 발생하더라고요😢
 
 
 
 
 
 

그래서 시간을 두고 착실하게 공부를 하면서 목적에 맞는 제작을 진행할 생각입니다.

진정한 덕질은 검색과 삽질이 즐거움이고, 결과물은 단지 트로피 아니겠습니까?ㅎㅎㅎ
 
그리고 저와 같은 가시밭 길을 걷는 분들을 위해 성실히 기록 남기겠습니다. 
 
아무튼 저..

이렇게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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