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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 오늘 :: journal

by 덕만이형 2024. 3. 1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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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산책을 했다.

비 소식이 있어서 하늘은 흐렸지만 따뜻해진 기온 덕분에 공기가 상쾌했다.



요즘 의식적으로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있다.

미움이나 실망이 있어서라기보다..

사교에 대한 욕구나 타인으로부터의 인정에 그다지 마음이 가지 않는다.

살다 보면 그럴 때가 있고,

나는 그냥 그런 시기를 지나고 있는 것이다ㅎ



전에 읽은 책에서 공감이 가는 내용을 떠올라서 다시금 찾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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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추운 겨울날, 한 무리의 고슴도치들이 서로의 체온을 이용해 얼어 죽지 않기 위해 서로 가까이 모여 앉아 한 덩어리가 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곧 그들의 가시가 서로를 찌르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그들은 다시 떨어졌다.

하지만 추위를 견딜 수 없어서 다시 한 덩어리가 되었고, 그러자 가시가 다시 서로를 찔러 그들은 다시 서로에게서 멀어졌다.

이렇게 그들은 두 가지 시련 사이를 오가다가 마침내 상대방의 가시에서 안전한 적당한 거리를 발견한다.



인간의 공허함과 무료함에서 생겨나는 인간 사회에 대한 욕구는 인간을 한 덩어리가 되게 한다.

하지만 그들은 또 불쾌한 일과 참을 수 없는 결점으로 인해 서로 멀어진다.

그러기를 반복하다가 마침내 그들은 서로를 견딜 수 있는 적당한 간격을 발견한다.

그것이 바로 ‘존중’과 ‘예의’다

그리하여 그것을 지키지 않는 이에게 ‘거리를 지켜라 ‘고 말하는 것이다.

그 결과로 서로 따뜻해지려는 교류의 욕망은 충족하면서도 가시에 찔리는 상황은 피할 수 있다.

 
쇼펜하우어의 인생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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