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특이한 디자인의 교회가 있다.
거대한 선박이 지면을 뚫고 올라온듯한..
건설 당시부터 무슨 건물인지 궁금했다.
아마도 카페가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을 뒤엎고 교회가 되었다.
이미 종교부지 였기에.. 기획단계부터 교회 건물이였음에는 틀림없다.
거대하고 사치스러운 성전을 짓는 요즘의 교회에 대한 생각은 차치하더라도
교회 앞을 지날때마다 '왜..'라는 의문이 들었다.
예수가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라하고,
노아의 방주가 세상을 구했다지만..
저 배는 고깃배도 아니고, 방주라고 하기엔 너무 상업적인 선박 아닌가..
물론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만큼 느끼는 거니..
이런 의문조차 나의 무지에서 비롯된것일 수도 있다.
다만.. 애초에 저런 디자인을 채택한 목사 또는 장로단 등의 취향이나,
저 교회의 운영 방향 정도는 가늠할수 있겠다 싶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조금 더 생각해보면.. 하나가 열에 대한 평가를 단정짓는 요소가 된다.
요즘.. 사업을 하면서.. 넘치는 과제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새롭게 법인을 신설하다보니 로고부터 공문양식, 제안서를 모두 새롭게 만들고 있다.
그저 형식적인 부분에 너무 시간과 노력을 소비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작은 부분이 나의 회사에 대한 열을 평가할수 있다.
나 역시도.. 상대방이 보낸 서식에 사용된 서체나 폰트크기, 문단의 열 간격이 맞이 않으면
속으로 감점을 주고 대하지 않던가...
나는 그냥 내 방식대로 즐겁게 꾸려나가면 된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