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사는 게 꽃 같네

・ 오늘 :: journal

by 덕만이형 2024. 4. 4. 22:21

본문


'우리 바다 보러 갈까?'

일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아내가 말했다.


'좋아!'

하지만 마침 간조시간이라 시원한(?) 갯벌만 보게 될 거 같아서 구읍뱃터 회센터로 차를 돌렸다.

서해바다는 반드시 물때를 보고 일정을 조율해야 한다.







단골 횟집 사장님이 자리를 비워서 잠시 주변 산책을 했다.

요즘 유행하는 인생 네 컷 사진방이 있었다.

'우리 오랜만에 우정샷 한번 찍을래?'







우스꽝스러운 안경을 쓰고 사진을 찍었다.

사진 찍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인화된 사진을 받고 신이 나서 깔깔거리는 아내를 보니 덩달아 웃음이 나왔다.

중년이 되었지만 그녀는 여전히 소녀 같다.








술 한잔 하려고 농어회를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영락없는 아저씨다.

'아휴.. 나도 이제 늙었다..'

아내는 지금도 충분히 예쁘고 멋지다고 말해주었다.

아니라며 입을 삐죽거렸지만 내심 기분이 좋았다.


꽃 같은 사람과 함께 사니

나도 꽃이 된다.




'・ 오늘 :: journal'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복권  (0) 2024.04.23
독일차  (0) 2024.04.07
전기차  (0) 2024.03.23
거리두기  (0) 2024.03.11
스타트업  (0) 2024.03.04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