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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이 옳았다.

・ 오늘 :: journal

by 덕만이형 2023. 9. 1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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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 올렸던 예전 사진들을 보았다.

 

마지막 피드가 2년전.. sns에 대한 피로를 느껴 그만두었는데

 

그 이전에 남겨둔 사진과 이야기들은 생각치 않은 추억이 되어 있었다.

 

 

 

인간은 사회화의 동물이다.

 

태어나서 처음 만나는 사회인 가정, 학교, 직장 등에서 영향을 주고 받는다.

 

현대사회에서는 그 사회가 온라인 상의 소셜미디어로 확장된다.

 

 

 

처음엔.. 나도 sns가 재미있었다. 

 

내가 사는 이야기에 공감해주는 인친들이 좋았고,

 

감자와 같은 종의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과의 공감대가 좋았다.

 

 

 

어느순간 그런 기대에 부흥하기 위함인지..

 

나 역시도 좋은 모습, 예쁜 사진만을 올리게 되었다.

 

그렇다.. 누구에게나 인정욕구가 있다.

 

 

 

 

문제는 모두가 그런 양상을 반복하다보니 누가 더 행복한지..

 

누가 더 잘났는지를 자랑하는 공간이 되었다.

 

보정어플로 본인이 아닌 사진을 버젓이 올리고, 고가의 자동차나 명품을 올려 삶을 포장한다. 

 

의도가 숨겨진 피상적인 메세지로 서로를 속고 속이며 네트워크가 확장되것이다.

 

어차피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그것이 진실인지 아닌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도파민을 끊임없이 분비하도록 도와주는 자극적인 컨텐츠면 그걸로 충분했다.

 

 

 

그래서 소셜미디어에서의 활동을 중단했다.

 

알고리즘에 의한 쇼츠 영상이나 릴스를 하염없이 스크롤하며 시간낭비하는 것도 싫었고,

 

실제로 만난적도 없는 누군가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싶지도 않았다.

 

 

 

손쉽게 삶을 기록하고, 꺼내어 볼수 있는 저장소로서의 기능은 조금 아쉽다.

 

하지만 오랫만에 들여다본 sns는 여전히 내 취향은 아니었다.

 

조금 느리더라도 삶의 희노애락을 오롯이 느끼기위해

 

sns보다는 일기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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